양주시가 국장급에서 2~3년만에 조기 명예퇴직하는 내부 조직문화로 인해 인사적채 없는 선순환 인사발령으로 인근 타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양주시가 지난 1일 국·과장급 및 직원 1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인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장 및 과장급을 포함한 주요 간부직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라는데 중요성이 있다.

이진규 총무국장과 노무광 도시과장이 지난달 29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퇴직했기 때문이다.

단행된 인사에서 간부급에는 정동환 총무국장, 남상우 도시개발사업소장, 김영환 농업기술센터소장, 김태봉 기술보급과장, 차순범 입사지원팀장 등이 각각 발령됐다.

특히 차순범 입사지원팀장은 지난 2월 7급 팀장으로 보직을 받은 뒤 이번 인사에서 특별승진해 6급으로 승진됐다.

양주시는 차팀장이 지구단위 계획수립 및 국지도 39호선 건설 등 어렵고 힘들어 맡기 꺼리는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현삼식 양주시장은 지난달 29일 13명에 대한 임용장 수여식을 가졌다.

현삼식 시장은  “이번 인사는 성과 이외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고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인사상 보장을 해주고 무능한 공무원은 철저히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요직 부서에 있다고 승진 우선 순위라 여겼으나 요직 부서 상관없이 일 못하면 승진에서 배제하고 인사청탁을 하는 자도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양주시는 국장으로 인사된 후 재직기간 2~3년이면 후배를 위해 과감히 용퇴하는 문화가 정착돼 인사적체로 인한 공직사기 저하 등의 문제는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퇴임한 이진규 총무국장은 1952년생으로 지난 2009년 1월 총무국장으로 승진 발령된지 2년 6개월여만에 용퇴했다. 

또 노무광 도시과장은 지난 2005년 지방토목 사무관으로 승진해 도로과장, 건설재난과장, 도시과장 등을 거쳤다.

이와관련, 의정부시의 한 공무원은 "의정부의 경우 서기관급인 국장에서 보통 5년 이상 자리를 보존하고 있어 후배들이 숨통이 막혀 있다"며 "앞으로 2~5년이상 정년이 남은 사람들도 있다. 제발 명예롭게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