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훔친 뒤 밀수출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30일 전국을 무대로 시가 18억 원 상당의 자동차 79대를 훔쳐 그 중 70대를 밀수출한 일당 2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절도 범행에는 청송감호소 출신을 비롯한 절도 전과자들이 맡았다.

이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자동차 열쇠를 복제하고 시동을 켜 경보음이 울리지 않게 한 뒤, 위조한 자동차 번호판까지 부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렇게 훔친 자동차를 밀수출업자인 서모씨 등 5명이 외국인이 대표자로 된 유령 무역회사 명의로 라오스에 있는 공범 박씨 등에게 1대당 1천300만 원씩 모두 47대를 밀수했다.

또 다른 밀수출업자들은 인천 송도 지역에서 같은 방법으로 23대를 밀수출해 훔친 차 79대 중 70대를 밀수출했다.

해외 판매책을 담당한 박 모씨는 차량대금을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자백했으나 국외 금융 계좌를 추적해 1년간 우리 돈으로 약 5억 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을 수사 중에 있다.

경찰은, 이번 국제화된 범죄의 대부로 불리며 중국과 동남아를 근거지로 절도.밀수출 범행을 주도한 정모씨에 대해 강제 송환하기로 하고, 남은 국외 체류중인 피의자들을 수배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