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도하리 삼표산업 채석장 사고현장>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박태운, 안창희, 김규봉, 이하 환경연)이 최근 붕괴사고를 낸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폐쇄를 요구했다.
2월 3일 환경연은 논평을 통해 "삼표산업은 희생자에 참회하고 채석장 즉각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설날연휴를 하루 앞두고 무리한 탐욕에 소중한 생명이 참혹하게 스러져가는 일이 일어났다"라며 "양주시 도하리에 위치한 삼표산업에서 무리한 채석 작업을 하다 3명의 노동자가 무너진 흙더미에 깔리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78년 채석을 시작한 삼표 양주사업소는 반세기 동안 이익만을 위하여 생명을 파괴하고 있다"라며 "생명을 품고, 주민들의 삶의 요람이었던 도락산 1/4이 사라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근 주민들은 비산먼지와 소음, 마을 앞을 지나가는 덤프트럭의 위협에 피폐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라며 "주민들은 발파시 소음진동, 먼지, 차량 피해 등으로 매년 수십 건의 민원을 양주시에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행정처분 또한 매년 이루어져왔다"라고 소개했다.
또 "그러나 삼표산업은 행정처분에 대해 요식행위로 일관하며 계속해서 산을, 사람들의 삶을 파괴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2002년에는 2004년까지만 채석을 하고 다시는 연장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양주시와 시민과 맺었다"라며 "그러나 법이 바뀌자 약속을 어기고 계속 연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 또 2032년까지 파괴를 연장하려 했었다"라고 강조했다.
환경연은 "계속되는 채석 연장이 산의 지반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45년동안 매일 계속되는 발파의 충격과 진동이 지반을 흔들고 약화시켰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거기에 암반에 대한 안전성 검증도 없이, 안전장비도 없이 바위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진행했을 것"이라며 "흔들린 산은 더 이상의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을 것"이라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이익에 대한 탐욕과 관행적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명백한 노동자 살해"라며 "삼표는 더 이상 파괴와 죽음의 행렬을 이어가지 말아야한다"라고 호소했다.
또 "사망한 노동자 앞에 진실된 참회를 하여야한다"라며 "벌써 끝났어야할 채석장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채석을 진행한 것을 인정해야한다"라고 되물었다.
더불어 "삼표산업은 양주사업소를 즉각 폐쇄하고 생명이 돌아올 수 있도록 즉각 복구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